사당·도림천·강남역 침수 지역 집중 관리
사당·도림천·강남역 침수 지역 집중 관리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5.15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규모 저류조, 물막이판 설치, 신림3교 철거 추진
▲ 서울시가 사당, 관악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지역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2010년 9월 21일 내린 비로 광화문 일대가 침수됐다.[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사당, 도림천, 강남역 등 침수취약 지역을 집중관리한다. 또 소규모 침수방지시설을 저지대 지하주택, 상가, 공장 8800여 곳에 추가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서울시 수해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침수취약 지역 34곳은 물론 사당, 관악 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신월 지역에 대한 개별 대책을 세웠다. 시에 따르면 사당 지역은 폭우시 우면산, 관악산 등지의 빗물이 사당역 일대로 몰려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곳으로 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사당역 8번 출입구에 1개 설치했고 5월 말까지 2개를 추가 설치한다.

사당지역에 남태령 방향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최대 6만톤까지 저류할 수 있는 대규모 저류공간을 조성했다. 시는 시간당 40~50mm 폭우에 침수가 발생했던 사당역 일대의 방재능력이 5mm정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 하천 범람 피해가 발생한 관악 도림천은 현재 서울대 안 버들골과 공대폭포 2곳에 2.5만톤, 서울대 정문 앞에 4만톤 규모의 저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작년 2차례 하천을 흐르는 우수를 임시저류해 도림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았던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터널공사 현장을 올해도 임시저류조로 활용할 계획이며 저류공간으로 하천수가 보다 잘 유입될 수 있도록 시설도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도림천의 정상적인 흐름을 막는 신림3교를 철거하고 시민친화형 교량으로 재설치하는 사업도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강남역 일대는 가장 저지대인 진흥아파트 사거리의 침수피해가 가장 심해 이곳에 노면수를 처리하기 위한 1.5만톤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폭우 시 가동한다. 강남역 일대는 인근의 예술의 전당, 양재, 논현 지역 등에서 내린 빗물이 모이는 곳으로 복잡한 하수도 체계로 인해 시간당 40~50mm의 비에도 도로에 일시 배수 지체 현상이 발생한다. 또 강남역 주변으로 몰리는 하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유역분할 하수관거가 3개 안으로 설계 검토 중에 있다.

시는 작년까지 광화문역 ‘ㄷ’자형 관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이 140m의 하수관거를 추가로 매설하고 지역 내 빗물받이를 개선한 데 이어 올 해는 경복궁역 주변에 하수관거 신설을 통한 유로 변경으로 ‘ㄷ’자형 관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저류․침투시설을 적선주차장, 청운초등학교 운동장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설치한다. 현재 시설물이 감당하지 못할 폭우가 쏟아질 경우를 대비해 이동식 홍수방지벽을 설치하여 도로의 빗물이 이면도로로 유입되는 것을 줄이기로 했다.

시는 신월지역의 고질적인 침수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터널 길이 3.6km, 유입관거 길이 1.1km, 직경 7.5m의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5월 착공해 2015년말 완공한다.

시는 이번 수해안전대책은 첨단시스템과 장비를 보강한 서울안전 통합상황실에서 재난대응을 더 신속하게 처리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안전 통합상황실에선 ▴강우량, 하수관거 수위, 하천 비상대피 방송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고정식 CCTV와 이동식 촬영장치 활용한 현장 상황 실시간 대응, 침수흔적도, 침수예측지도 등을 재난대응에 활용한다.

도림천 등 총 18개 하천에 비상대피 알림시스템을 우기철에 운영해 산책로가 조성된 둔치까지 수위가 상승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시민이 비상대피하도록 현장 안내방송을 시행한다.

시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침수취약지역 34곳, 2011년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 지역 7곳, 임시저류조를 운영하는 지역 4곳 등 주요지역에는 고정식 CCTV를 이용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시는 또 빗물받이 43만2000곳, 하수관거 1128km 청소, 연속형 빗물받이 등 빗물유입시설 1988곳 확충, 소규모 침수방지시설 7678가구 추가 보급, 물막이판 1076개 추가 보급 등을 한다. 침수취약지역 개선을 위해 하수관거 20km 개선·확충, 펌프장 3곳 증설, 저류조 6곳을 우기철에 활용한다.

시는 지난 합동점검을 통해 선정된 산사태 취약지역 275곳에 대한 산사태 예방 정비사업을 우기 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산사태 취약지역에는 돌봄공무원과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전담 관리제를 시행하고 위험영향 범위 내 거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위험을 알리는 전파체계를 개선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산사태 현장예방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한편 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 시민이 함께 참석하는 '수해대책특별위원회'를 작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문승국 행정2부시장은 “재난 예방에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기상특보 상황에서는 내집 앞 빗물받이에 덮개가 있을 경우 제거하고, 침수취약가구의 경우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