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승용차 통행량 30% 줄인다
서울시 2030년까지 승용차 통행량 30% 줄인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3.05.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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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면적 2배 확충 교통사고 저감… '사람 중심 교통' 수립
▲ 서울시가 '사람·공유·환경'에 중점을 두고 보도 확대, 철도 중심의 '서울 교통비전 2030(안)'을 발표했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가 2030년까지 보도를 현재의 2배로 늘리고 시내버스 100% 저상화, 철도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 교통비전 2030(안)’을 발표했다. 시의 이번 ‘서울 교통비전’은 기존의 ‘차량·소유·성장’에서 ‘사람·공유·환경’에 중점을 두고 계획이 마련됐다.

시는 ‘서울 교통비전 2030(안)’에서 급속한 인구 고령화, 삶의 질 제고에 대한 시민 가치관의 변화, 첨단 기술의 발달, 기후변화 및 에너지 고갈 등 최근 사회·문화적 변화 양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시는 ‘사람이 중심인 교통’을 만들기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가 우선이 되는 생활환경을 만들고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1013만㎡인 시내 보도면적을 2배로 확충하고 세종로 등을 보행전용공간으로 전환해 시내 곳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세로에 시범조성 중인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확대하고 시내 관광, 문화, 쇼핑 등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개발한다. 파리 밸리브와 같이 시내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자전거를 확대 운영한다.

한강·지천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는 자전거도로망을 생활권역까지 확대하고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자전거가 중심인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보행자 교통사고의 70%가 13m 미만의 생활권 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생활권 교통환
경을 정비한다. 시는 2030년까지 시내 모든 생활권 도로의 제한속도를 30km/h 이내로 제한한다. 주택가 불법주차 차량을 줄이기 위해 차량 구입 시 차고지 확보를 의무화하는 ‘차고지 증명제’ 도입을 추진한다.

현재 27% 수준인 저상버스 비율을 2030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뚝섬역~서울숲 구간에 조성 중인 ‘무장애거리’를 시내 곳곳으로 확대해 나가고 장애인콜택시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

수요가 많은 기존의 도시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급행서비스 확대 및 도심을 잇는 철도망을 구축하고 어디서나 10분 이내에 지하철역 접근이 가능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TX노선 및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을 통해 한양도성(기존 도심)·강남·여의도의 3개 도심을 급행으로 연결하는 도심 간 간선철도축을 마련할 계획이다. 철도서비스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경전철을 도입하고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권역 등에 따라 심야전용시내버스, 주문형 안심귀가 택시 서비스 등 다양한 유형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운영한다.

시는 공유교통을 활성화 하기로 하고 자동차 위주의 도로공간을 보행·자전거·자동차 등 모든 교통수단이 함께 이용하는 ‘완전도로(Complete Street)’ 개념을 도입하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보편화한다. 현재 292곳인 카셰어링 지점을 2013년까지 1200곳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도심 승용차 분담률을 18.4%→10%로 낮추고 대중교통을 환경오염물질 무배출 차량으로 0.2%→100% 교체, 간선도로 내 혼잡구간 비율을 19%→10%로 낮추기로 했다. 차량이 이동한 거리만큼 통행요금을 부과하는 주행거리 기반의 혼잡요금제도를 도입하고 도심에 주차장이 없는 대형시설물을 도입하는 등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는 ‘이동저감사회’를 지향한다.

시는 버tm 승차대부터 가로등, 방음벽, 도로 노면까지 공공교통시설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생산도로(Solar way)’를 만들고 버스․택시에서 일반 승용차에 이르기까지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을 보편화해 교통수단․시설의 친환경성을 강화한다.

제물포길,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부를 공원이나 자전거도로 등 시민 생활․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는 ‘서울 교통비전 2030(안)’을 토대로 계획을 추진해 2030년까지 승용차 통행량을 30% 줄이고, 대중교통 평균통근시간을 30% 단축, 녹색교통수단의 이용면적 비율을 30% 확대하는 ‘트리플(Triple) 30’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에 마련된 비전이 서울 교통의 새로운 미래 20년을 이끄는 나침반이 되어 계획이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승용차에 의존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울교통특별시’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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