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에서 벌어지는 토종벼 모내기
한강 노들섬에서 벌어지는 토종벼 모내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3.05.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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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용산구 노들섬 '노들텃밭'에서 전통농사 재연
▲지난해 용산구 노들섬 텃밭에서 진행한 시민 모내기 행사가 25일 또 열린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동경작지로 꼽히는 제1호 도시농업공원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에서 25일 토종벼 모내기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25일 노들섬 ‘노들텃밭’내 670㎡의 논(이하 토종논)에서 텃밭 경작자 모임인 노들텃밭 운영위원회(권사홍 위원장)와 흙살림연구소(이태근 회장) 공동 주최로 토종벼 손모내기 행사를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모내기 행사에는 노들텃밭에서 경작하는 600여명 시민과 행사참여를 신청한 일반시민, 도시농업 관련단체장,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용성 위원장,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참석한다. 또 모내기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현장에서 신청허면 모내기를 할 수 있다.

모내기 행사와 함께 새끼꼬기, 토종음식 시식회 등 다양한 전시․체험행사와 먹거리 장터 운영, 작은 음악회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한다. 이번 모내기에는 노들텃밭의 토종논(670㎡)과 품종논(330㎡) 중 토종논을 중심으로 토종찰벼(품종명: 돼지찰벼)와 토종메벼(품종명: 조동지) 2종의 품종을 심게 된다.

나머지 품종논은 30일부터 시작되는 도시농업박람회 기간에 ‘흑조’, ‘맥도’ 등 (사)흙살림에서 20년간 수집한 토종벼 68종을 도시농업 관련단체 회원, 체험프로그램 참여 시민들과 함께 심을 예정이다.

토종벼들은 키가 2m가 넘는 큰 품종도 있고 색깔이 다른 품종 등 지금은 육성종에 밀려 많이 재배되지 않지만 50년 전만해도 전국 각지에 심어졌던 토종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농업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내기 이후 도시농업 관련단체와 함께 화학비료, 농약 등을 사용을 하지 않고 전통농사법으로 벼농사 짓는다. 이렇게 수확되는 벼는 10월 경 추수도 함께하고 떡을 빚어 시민들과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잔치도 할 예정이다.

한편, 동작구 보라매공원 농촌체험장에서도 같은 날 10시 1950㎡ 규모의 논에 모내기를 실시한다. 보라매공원 모내기 체험행사는 일반 시민 100명이 참여하며 사전 접수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eoul.go.kr)를 통해 가능하다. 인터넷 접수를 하지 못한 일반 시민 20명에 한해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노들텃밭이 서울 도시농업의 거점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협동이 중심이 되는 농업이 활성화되면 이웃간의 공동체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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