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수 인터넷·스마트폰중독대응정책 전국 전파
서울시, 우수 인터넷·스마트폰중독대응정책 전국 전파
  • 최소영 기자
  • 승인 2013.07.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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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지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남학생보다 3배나 높은 중독율을 보이고 있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특화된 스마트폰 중독예방 프로그램인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히 수업시간에도 메신저가 올까봐 불안해 집중이 안 되고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게 되는 증상 등 여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 메신저’ 중독과 강박적인 사용을 줄이는데 치료 목적이 있다.

창동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대전대학교와 공동으로 ‘보드게임 TED-CAT’을 개발, 청소년들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대안놀이를 통해 놀이가 갖는 즐거움을 느끼고 참여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대인관계와 사회성, 인성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또 피노키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등 유·아동에게 친근한 컨텐츠인 동화를 각색해 인형극을 보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서울시가 권역별 5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아이윌센터)를 통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중독 예방 및 대응정책 관련 우수 프로그램을 전국 시·도에 전파한다.

서울시는 19일(금) 14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타·시도 공무원, 상담교사, 학부모, 관련 기관 종사자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 대응 및 예방 정책사례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사례발표회는 2011년부터 매년 진행돼왔지만, 전국 타 시·도 공무원과 상담교사들이 함께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공유하고 타 시·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날로 심각해져가는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또 인터넷·스마트폰중독 상담과 예방교육의 효과를 알림으로써 시민들에게 인터넷·스마트폰중독도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발표회를 마련했다.

현재 한국은 ‘06년 전체 가구의 88%에 초고속 인터넷이 깔리고, 스마트폰 보급률은 67%로 세계 1위(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보고서, '13.6)이지만, 그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도 함께 가져왔다.

올해 초 서울시가 발표한 스마트폰 사용실태 및 중독현황조사결과 청소년의 5.9%가 중독사용군으로 나타나는 등 인터넷·스마트폰중독문제는 학부모들의 공통 고민이자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청소년 인터넷중독 문제의 심각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07년 광진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09년 보라매, ‘10년 창동, 명지, ’12년 강북 등 권역별 5개 센터를 운영, 인터넷·스마트폰중독 예방교육 및 상담, 대시민 홍보 및 프로그램 개발 등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지역별로 균등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시내 주요 병원 10개소와 교육청 등과도 연계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인 예방, 치료에 힘쓰고 있다.

실제 ‘07년 연간 5,900여 건에 불과했던 중독 상담 및 예방서비스는 ’12년 74만9,040건으로 100배 이상의 양적 성장을 보였고 ‘서울시 인터넷 중독 예방 사업’이 '12년 광저우 국제도시창신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매년 초4, 중1, 고1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터넷과다사용 전수조사결과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이 ‘09년 10.02%에서 ’13년 현재 3.07%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며 인터넷예방사업의 효과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정책사례발표회에서 소개되는 서울시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 대응 및 예방관련 정책사례들은 △강북·성북지역의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실태 및 중독현황조사(강북센터) △여학생 대상 스마트폰 중독 치료프로그램(명지센터) △인터넷중독 상담사례(광진센터) △인터넷중독예방 인형극(보라매센터) △인터넷중독예방 보드게임 ‘TED-CAT’(창동센터)이다.

강북센터는 최근 PC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사용이 늘고 있는 점에 착안, 강북·성북지역의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실태 및 중독현황을 조사한 것을 발표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강북·성북 지역 내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된 정책 및 실천적 대응방안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 및 상담 관련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어지는 명지센터의 발표는 남학생보다 높은 중독률을 보이고 있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치료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치료프로그램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팅 메신저’ 사용에 있어 부적응적인 사고 및 신념을 적응적으로 대체해 중독적이고 강박적인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스마트폰 사용실태 및 중독현황조사에서 여학생 8.3%, 남학생 2.8%로 여학생이 스마트폰 중독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진센터에서는 중학생 인터넷중독 상담을 통해 효과를 본 사례를 발표하고, 보라매센터에서는 인터넷 사용을 시작하는 유·아동을 대상으로 친근한 컨텐츠인 인형극과 동화를 각색해 ‘올바른 인터넷 사용’ 교육을 제공하는 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사례를 소개한다. ‘인터넷게임에 빠진 피노키오’, ‘인터넷에 빠진 일곱난장이와 백설공주’, ‘보람이의 인터넷 이야기’ 등의 인형극이 소개된다.

창동센터에서는 대전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인터넷중독예방 보드게임 ‘TED-CAT’을 선보인다.

‘TED-CAT’이란 이름은 Thinking(인터넷중독상황에 따른 결과 자각 하도록 함) Emotion(인터넷 사용 시의 감정을 다룸) Doing(인터넷 사용 이외의 대안 활동에 대하여 다룸)과 CAT(창동IWill센터의 마스코트인 cat)으로 구성된 것이다.

이 보드게임의 주요 특징은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해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을 토론과 나눔을 통해 발견하고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상의 보드게임 활동을 통해 놀이가 갖는 즐거움의 속성을 인식하고 사고의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대안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참여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대인관계와 사회성, 인성발달에 도움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경기인터넷중독대응센터 운영사례, 재단법인 두레마을에서 시범운영 예정인 기숙형 청소년 인터넷중독치료학교 ‘숲속창의력학교’에 대한 사업소개를 통해 타 도시의 인터넷중독대응정책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문제가 대두되면서 일주일(1)에 한 번(1), 한 시간(1) 스마트폰을 끄고 가족과 대화의 시간을 갖자는 ‘스마트폰 1-1-1 운동’을 펼치는 동시에,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자는 ‘등굣길 OFF 하굣길 ON’ 및 ‘스마트폰 에티켓 5’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중독예방 프로그램을 전국에 있는 모든 관계자들과 공유해 인터넷·스마트폰중독을 줄여나가는데 힘을 모을 계획”이라며 “스마트폰중독과 같이 인터넷 사용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발견되는 부작용들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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