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 공중화장실 IoT 비상벨 설치
용산구, 이태원 공중화장실 IoT 비상벨 설치
  • 최미숙
  • 승인 2016.07.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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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12일 이태원 공중화장실에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을 활용한 비상벨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공공장소 묻지마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CCTV 사각지대인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이성적 판단을 통해 벨을 울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비상벨의 오작동과 잦은 고장도 문제다.

새롭게 설치된 IoT 비상벨은 기존 기기의 한계를 넘어섰다. 첨단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비명소리 만으로도 경찰이나 주위의 도움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비는 지능형 이상음원 감지장치와 IoT 비상벨, 외부 경광등으로 구성된다. 감지장치는 기존에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비명소리는 물론 폭행·구타소리, 유리파손음, 폭발음과 같은 이상 음원을 즉시 식별할 수 있다.

장치가 비상 상황을 감지하면 KT IoT 통신망이 지구대 상황실과 지구대원 스마트폰으로 경보를 울린다. 이후 관제요원이 통신장치로 비상 상황 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구대원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상황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태원 공중화장실에는 남성 칸에도 비상벨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지역 특성상 야간 취객에 의한 폭행사고는 물론 동성애자에 의한 남성 몰카 범죄도 간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여성들은 비상벨보다 ‘소리 지르는 것’을 비상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생각한다”며 “용산경찰서 와 KT 등 민·관이 함께해 용산을 여성친화도시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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