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보행길' 새 BI 공개돼
'서울역고가 보행길' 새 BI 공개돼
  • 김진희
  • 승인 2016.10.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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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는 웃는 모습 연상되는 곡선형태, 사람 발 모양 형상화해 ‘걷는 길’ 부각

 서울시가 지난 45년간 ‘차량길’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오는 2017년 4월 사람이 ‘걷는 길’로 재탄생할 서울역고가 보행길의 새로운 이름 ‘seoullo 7017(서울로 7017)’과 로고를 담은 BI 를 18일(화) 공개했다.

 이름 ‘seoullo 7017’의 ‘서울로(seoullo)’는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지어졌다. ‘7017’은 서울역고가가 탄생했던 1970년과 보행길로 탈바꿈할 2017년을 동시에 나타낸다.

 로고는 기분 좋게 웃는 얼굴을 연상시키는 곡선형으로 디자인해 친근감을 높였다. 길을 나타내는 ‘로(ro)’의 영어표기에서 ‘r’을 ‘l’로 대체, 두 개의 소문자 ‘l’을 걷고 있는 사람의 발 모양으로 형상화해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다이내믹한 로고를 지향했다.

 기본색상은 초록색으로 선택해 645개의 식재화분이 가득 채울 초록 보행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형태도 다양화 했다. 영문형이 기본형이며 한글형, 중문형도 만들었다. 또, 디자인에 다양한 발 모양을 적용할 수 있어 활용 확장성도 크다.

 ‘seoullo 7017’의 BI 작업은 오준식 디자이너를 대표로 서울의 디자이너들이 모인 크리에이티브 그룹 ‘베리준오(VERY JOON OH, 이하 VJO)’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VJO는 현재 서울역고가 본선 300m 전 구간에 설치돼 있는 가림막 디자인 역시 재능기부로 선보인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BI는 향후 보행길을 안내하는 각종 표지판은 물론 보행길의 시민편의시설 등에 적용된다. 또, 보행길을 찾는 이들에게 추억이 될 기념품에 활용할 다양한 형태의 응용 디자인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4월 서울역고가 보행길 개장에 앞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름과 로고 등 BI 사전홍보를 적극 강화해, 개장과 동시에 브랜드를 조기에 정착, 시민들과 관광객의 활발한 이용을 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역고가 보행길은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현재 고가 바닥판 설치와 강재(Steel) 부분의 보수보강을 마치는 등 약 45%의 공정률을 보이며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11월 초까지 교각 전체에 대한 콘크리트 보수‧보강을 끝으로 기본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후 2만4천 여 주의 수목을 식재하는 조경공사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고가 상하부 편의시설 조성공사를 마치면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2017년 4월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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