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개최
한성백제박물관,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개최
  • 김진희
  • 승인 2016.11.29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제 한성기 왕릉지구인 석촌동고분군의 위상과 면모 밝혀져

 한성백제박물관은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의 학술자문회의 및 현장설명회를 11월 30일(수)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가락로7길 21(석촌동고분공원 내)에서 개최한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2015년 5월 석촌동 고분공원 내 1호분과 2호분 사이에 발생한 구덩이의 원인규명을 위해 실시된 긴급 시굴조사에서 기단 석렬과 유물이 확인됨에 따라 2015년 10월에 착수됐다.

 발굴조사 중인 적석총은 방형의 적석 단위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인데, 가장 큰 북쪽의 5호 적석단위에서 시작하여 동, 서, 남쪽으로 확장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접구조의 적석총은 석촌동 1호분에서도 알려진 바 있지만, 10개 이상의 적석단위가 연접된 것은 이번에 처음 확인되었다.

 연접분은 마한의 흙무지무덤이나 고구려의 적석총에서도 확인되는 구조로 그 관련성이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는 바에 의하면 적석총의 전체규모는 사방 40m를 넘는 크기로 고분공원 내에 복원되어 있는 석촌동 3호분이나 만주의 고구려 장군총과도 비교되는 초대형급으로 추정된다.

 적석총은 지표면을 깎아내고 점토를 켜켜이 다져쌓은 기초 위에 축조되었다. 각 적석 단위는 외곽에 할석(깬돌)으로 기단을 쌓고 중심부를 흙으로 다져 올린 후 그 사이에 돌을 채운 것과 모두 돌로만 쌓은 것 등 두 가지가 확인되었다.

 적석 단위 사이에는 점토나 깬돌을 채워 연접부를 탄탄하게 보강하였고, 기단 바깥에는 넓은 돌을 세워 받친 후 다시 깬돌과 점토를 쌓는 공법을 구사하여 육중한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되었다.

 한편, ‘유물집중부’로 이름 붙여진 유구는 적석총 기단에 맞붙여 방형으로 석축을 둘러쌓고 내부에 다진 흙을 다시 파내어 목곽을 설치한 시설이다. 토기 항아리, 철제 낫 등의 내부 유물을 비롯하여, 3천 여 점의 기와와 와당, 각종 토기, 금제 귀걸이와 달개장식, 유리구슬, 다량의 동물뼈가 출토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석촌동고분군이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도성 유적과 짝을 이루는 백제 한성기의 왕릉지구로서 그 위상과 면모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향후 석촌동고분군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 계획에 따라 정밀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서울의 백제 왕도 유적을 조명하고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 복원을 위한 기초학술자료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