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대피소는 대체 어디야?”
“우리 동네 대피소는 대체 어디야?”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0.11.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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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방공 훈련 통해 대피소 홍보하고 있다··· 항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전쟁 발발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피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쳐 올 경우, 서울시민들은 대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 것일까.  

지난 23일(화) 북한의 급습으로 인해 충격에 휩싸인 연평도는 주택 화재전소 13개소, 주택 폭격 5개동, 창고폭격 3개동 등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연평도 주민들은 대부분 인근 방공호로 긴급히 대피, 비상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연평도 피해 상황과 관련,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보도가 나가자 서울시민들은 확전의 두려움에 긴급히 대피할 장소를 알아봤지만 대피시설과 관련된 정보는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김모(33·여)씨는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듣고 위급할 시 어디로 피해야 할지 서울시 및 구 홈페이지를 한 시간 동안 뒤져봤는데도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며, “지자체가 대체 안전 예방 및 위기대처 계획이 있기나 한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시민들은 “민방공 훈련 때면, 방송에서는 지하 대피소나 지형지물을 이용해 신속하고 질서 있게 대피하라는 내용만 알려 줄 뿐, 정작 어느 공무원 하나 실질적 대피시설을 알려 준 사람은 없었다”며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평소 민방공 훈련을 통해 홍보활동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민방위편성팀 관계자는 "시민들이 무관심해서 그렇지 매달 1번씩 치러지는 민방공 훈련의 방송을 통해 대피소를 안내하고 있다"면서,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의 경우, 대형 건축물 지하 공간이 건축법에 의해 지어진 피신처이기 때문에 연평도와 같은 방공호는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포격이 벌어진 다음날인 24일(수) 국가재난정보센터에서 뒤늦게 각 지역별 비상 대피시설을 안내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시민들의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민방공 훈련 대피 요령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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