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생명·평화 그리고 꿈’ 전시회
4인의 ‘생명·평화 그리고 꿈’ 전시회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0.12.0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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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임옥상, 박재동, 이철수 화백 展…6일(월)까지 서울미술관
▲ ‘생명·평화 그리고 꿈’을 전시하고 있는 서울미술관. ⓒ김민자

‘생명·평화 그리고 꿈’을 주제로 4명의 작가들이 모여, 특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사)통일맞이(이사장 김상근)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의미에서 특별히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12월6일(월)까지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신영복, 임옥상, 박재동, 이철수씨 등 4명의 예술가들은 각각 다른 영역에서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면서도 생명과 평화의 꿈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 신영복 화백의 작품을 유심히 보고 있는 관람객. ⓒ김민자
신영복은 서예를 통해서 사회적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대학시절 현수막에 글씨를 쓰기도 했던 그는 1968년부터 20년간 구속수감의 세월을 거치면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이라는 책을 쓰기도 하고, 옥중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서체를 만들어 나갔다.

임옥상은 비판적 리얼리즘의 회화 작품으로부터 출발해 입체, 설치, 퍼포먼스와 공공미술 프로젝트, 액티비스트 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꽃그림 연작인 ‘꽃눈’, ‘꽃입’, ‘꽃코’, ‘꽃귀’ 등을 출품했다.

박재동은 일간지 만평 작가로도 명성을 얻은 만화가이다. 그는 만화라는 매체의 대중친화적인 특성에 주목했다. 현대인의 초상이나 현실의 면면을 담은 그림들을 디지털 판화 형식으로 재현해 내기도 했다.

판화가로 유명한 이철수는 자연과 삶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판화 작품은 간결하면서도 깊은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깨달음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낸다.

전시회를 찾은 김도희(여, 54)씨는 “임옥상 화백의 ‘Red flower’는 슬프기도 하면서 기쁘기도 한 그림”이라면서, “그림 속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 임옥상(Red flower, 2009).

관람객 송영관(64)씨는 전시장을 둘러본 후, 전문가에 가까운 감상평을 하기도 했다.

“신영목 선생님은 민중의 정신 운동의 원리를 글로 잘 표현했고, 이철수 선생님의 작품은 민중의 삶을 소박하게 판화로 그려낸 것이 좋습니다. 또, 임옥상 선생님의 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그런 화려한 색상이 나온다는 데에 감탄했습니다. 박재동 선생님은 일반인의 생활을 진솔하고 소박하게 그려낸 것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는 또 “유명하신 분들의 그림이나 판화는 원작이 중요하긴 하지만 사본도 만들어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미술관(http://www.sagallery.co.kr/intro/intro2.php)은 인사동 야외무대 옆에 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또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전시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은 서울미술관(02-732-331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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