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카드, 삼촌팬 지갑 '활짝'.. '유희왕카드 뺨치네'
소녀시대 카드, 삼촌팬 지갑 '활짝'.. '유희왕카드 뺨치네'
  • 티브이데일리
  • 승인 2010.12.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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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한승균 기자]

소녀시대 열풍이 삼촌들의 옛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과거 야구 및 농구스타가 담긴 카드를 모았던 30대들에게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는 재미와 함께 좋아하는 멤버 사진을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소녀시대 스타 콜렉션카드'는 지난 2009년 12월 발매된 뒤 2.5버전까지 총 3가지의 시리즈가 나왔으며 총 230만팩이 판매, 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발매된 2.5버전은 1팩에 소녀시대 사진 5장으로 구성돼 있고 총 153장의 카드가 무작위로 들어가 있다.

카드들은 친필사인이 담긴 카드, 손으로 문질렀을 때 온도에 반응해 숨은 글씨를 발견할 수 있는 카드, 실제 착용한 의류 조각이 동봉된 피스 카드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됐고 버전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다. 가장 구하기 힘든 카드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친필사인이 담긴 카드다.

소녀시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카드처럼 팬들이 콜렉션 할 수 있는 재미를 주기 위해 카드를 구상했다"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발랄한 모습 등이 담겨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삼촌 팬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아이돌 가수에게 흥미가 적었던 30~40대 삼촌 팬들을 끌어들였고, 그들이 언제든지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 소비주체라는 점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팩 안에 어떤 카드가 들어가 있는지 모르는 추첨식 방식이라는 점에서 사인카드를 얻기 위해 15팩이 들어있는 3만원짜리 1박스를 통째로 사거나 인터넷을 통해 카드를 트레이드하거나 현금거래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인 재구매가 발생한다. 또 새로운 카드가 나오면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게 되기 때문에 꾸준한 매출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국내에서 야구카드가 유행하듯 스타카드가 콜렉션 의미 이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카드의 고객층이 고등학생과 대학생층까지 확대되고 마진율이 높다는 점에서 관련 회사들의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녀시대 카드'는 인터넷상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었다. 마이크로 레어카드(카드 재질이 입체적으로 구성)의 경우 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친필시인 카드는 거의 매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콜렉션 카드에 대한 가치는 올라가는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일본 최대 인터넷쇼핑몰인 라쿠텐 및 경매 사이트에서는 제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일본에서 소녀시대 카드가 정식 판매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본인들이 스타들의 기념품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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