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산업 개발 ‘돌아오는 종로’ 만들 것”
“도심산업 개발 ‘돌아오는 종로’ 만들 것”
  • 고동우 기자
  • 승인 2010.05.17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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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희 한나라당 종로구청장 후보 인터뷰
▲ 정창희 한나라당 종로구청장 후보.
-지난 4년 동안 현 김충용 구청장 체제의 종로 구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성과로는 부정부패 척결을 구정 목표로 내걸고 청렴도 1위의 구청으로 자리 잡은 것과 300억여원 규모의 장학재단 신설, 홍제천 정비, 종로대로변 노점 정비 등을 들 수 있다. 전문 행정가 출신이 아니면서도 보육시설과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하지만 재정적인 뒷받침이 적었던 게 아쉬웠고, 종로의 가장 고질적인 민원인 도시계획 분야에서 구청은 입안권만 있고 실질적인 권한이 없어 해결할 수단이 없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유력한 상대 후보로는 민주당 김영종 후보가 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또 그와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김 후보는 짧으나마 행정 경험이 있는데다, 사업을 하면서 학위를 획득한 노력형 인물이다. 더구나 건축설계사로서 그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어 좋은 승부가 기대된다. 저는 통장 8년, 구의원 7년, 시의원 4년 등을 포함해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직능·자생 단체에서 35년간 봉사를 해왔다. 저뿐만 아니라 아내도 서울 태생으로 종로에 대한 사랑과 애정, 열정은 그 누구보다 앞선다고 자부한다. 다년간 경험한 사회 봉사 정신과 그 열정을 이제 종로의 발전과 영광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부으려고 한다.

-서울 내에서, 그리고 다른 구와 비교되는 종로의 특징을 장점과 단점 중심으로 말해본다면.
종로는 조선 600년 역사의 자취를 그대로 간직한 문화의 보고이며,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종합청사, 주요 문화단체가 있는 정치·문화·경제의 1번지다. 그러나 종로는 각종 문화재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사유재산상의 제한뿐만 아니라 각종 시위로 인해 발생되는 소음, 교통체증, 청소 문제 등 구민 입장에서 불이익도 많다.

-불이익이라고 했는데, 종로구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그 행정재산·문화재 등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라고 알고 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또 해법은 무엇인지 말해달라.
각 정부 부처 청사를 비롯해, 경복궁 등 문화재까지 비과세 대상이 약 72%에 이르러 지역 재정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또한 종로의 당면 문제 중 하나는 상주 인구가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 1975년 35만명이었던 인구가 35년여 만에 17만명이 채 안되는 수준이 됐다. 매년 5700명 이상이 종로를 떠나는 셈이다. 종로3가 주얼리단지 세계화 등 도심 산업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우수학교 육성 정책으로 ‘돌아오는 종로’로 만들어야 한다. 국가 주요 문화재는 유지·관리를 국가가 직접 하기 때문에 지방비 지출은 미미하지만, 종로구민이 감수해야 하는 건축제한, 소음·매연 등 간접피해가 있는 만큼 그 피해의 보전 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해봐야 한다.

-주민들이 절실하게 생각하는, 종로구의 또 다른 주요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해결 대안까지 함께 말해달라.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는 시대인데 아기를 낳아도 마음 놓고 위탁할 곳이 없어 젊은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일자리 부족, 대기업이 주도하는 할인마트의 등장으로 인한 재래시장과 동네 가게의 위축, 노령 인구 지원 대책 등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예산 부족으로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보육·경로 시설 확충에 애로가 많다. 행정 역량을 강화해 정부 보조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며, 재래시장 활성화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종로 상권 회복에도 힘쓸 것이다.

-종로구 현안 중에는 종로 지역을 경유하는 ‘북한산 관통도로’ 문제도 있다. 시민·환경단체의 반발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교통 수요와 사통팔달의 격자형 교통 체제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가 예상되는 만큼, 좀더 면밀한 검토와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지방선거는 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갖고 있다. 지난 2년 3개월여 동안 국정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를 해본다면.
가장 시급한 문제가 경제인데 공식 발표에 의하면 1/4분기 경제성장이 7.87%라고 한다. 경이적인 성적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을 본 받으려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기름 한방울 안 나는 국가에서 선진국을 제치고 원자력 발전소를 수주해 에너지 기술을 수출한 것이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정신으로 국가안보체제를 확립한 것, 주요 20개국(G20) 세계경제회의를 유치한 것 등 무리없는 국정수행을 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지방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초중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한 입장은.
향후 10~15년 내에는 실시되어야 한다. 지금도 여러 사회복지 부담액 증가로 정부, 서울시, 종로구의 재정 부담이 막대한 형편이다. 영유아·여성·노인·실업자·장애인 등 전체 사회적 약자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균형적인 복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실시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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