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과다음주·비만자 늘어
서울시민, 과다음주·비만자 늘어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0.12.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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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 발표, 건강검진율 크게 상승

10년 동안 서울시민의 건강의식과 행동은 어떻게 변했을까? 서울시민은 건강검진을 받는 등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전체 음주·흡연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과다 음주자와 비만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시민들의 질병과 보건의식행태 등을 통해 맞춤형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고자 4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2010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9년 12월에서 2010년 2월까지 약 60일간 20개 조사팀이 서울시내 약 1만5000가구의 15세 이상 4만479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조사 내용은 ‘고혈압·당뇨·심뇌혈관 등 주요 만성질환의 이환실태’와 ‘흡연·음주·비만·우울증 등 시민 건강의식행태’, ‘활동제한정도와 원인 등 일상활동제한 조사’, ‘모유수유실천정도, 출생시 체증 등에 대한 모자보건 실태’ 등이다.

이번 조사 내용에 따르면 2008~2009년 서울시민 62.2%가 검강검진을 받아 질병 조기발견과 치료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 45.4%보다 16.7% 증가한 수치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건강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검강검진과 암검진율 그래프.  [서울시 제공]

특히 건강검진과 암 검진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 중 위암검진율이 2001년 17.8%에서 2010년 38.7%로 증가했다. 대장·직장암의 검진율은 7.8%에서 19.9%로 증가했고, 유방암 19.6%에서 43.5%, 자궁암 37.9%에서 5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반면 지난 2009년 1년간 아플 때 치료를 받지 못한 시민이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15.5%가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60·70대 노인 절반 이상이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다빈도 만성질환은 1위가 충치, 2위 고혈압, 3위 관절염, 4위 당뇨병, 5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서울시민은 1997년 조사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율은 25.8%에서 20.4%로 감소추세를 보인 반면 비만은 17.6%에서 21.8%로 증가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 25이상인 경우로 조사했으며, 실제 비만으로 나타난 사람보다 더 많은 36.5%의 시민이 자신을 비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전체 음주율은 65.4%에서 61.1%로 완만히 감소했지만, 1회 소주 5잔 이상을 마시는 과다음주자는 43.5%로 2001년 34.5%보다 9%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서울시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조사결과를 분석해 건강 취약계층 및 새로운 보건의료수요를 파악하고 적극적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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