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30만명의 동대문구는 민주당이 강북·성북·성동·마포 등과 함께 수성을 노리는 곳이지만 최근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2002년 3회 지방선거까지는 민주당 후보가 불과 3000여표 차로 패배하는 등 ‘접전’이 펼쳐졌으나 그 후 2006년 지방선거, 2008년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는 한나라당의 압승에 가까웠다.
방태원 대 유덕열 ‘맞대결’ 유력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쪽에서는 2002년에 아깝게 석패했던 바로 그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선 2기 구청장을 지낸 유덕열 후보(55)가 그 주인공이다. 과거 선거에서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최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지만 공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유 후보는 검찰 수사를 ‘제2의 한명숙 사건’으로 규정하며 “유력한 야당 후보자에 대한 흠집 내기식 정치탄압을 중단하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사안이 한나라당 쪽에 호재로 작용할지, 아니면 한 전 총리의 경우처럼 악재로 작용할지도 동대문 선거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나라당은 지난해 ‘뇌물 수수’ 혐의로 사퇴한 전임 홍사립 동대문구청장과 관련한 정치적 부담 또한 떠안아야 하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다.
한나라당 쪽은 ‘인재 영입’ 케이스로 들어온 방태원 전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51)의 공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방 후보는 “잃어버린 동대문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변화와 발전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다”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
이 외에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로는 김재전 전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66)이 있다. 민주당 쪽에서도 김희선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의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42),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정병걸씨(62)가 유덕열 후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찰서장 경무관을 지낸 친박연합의 김영환 후보(72)도 선관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시의원 4명, 구의원 16명 선출
총 4명을 선출하는 서울시의원 선거는, 15일 현재 제1선거구(용신동, 제기동, 청량리동) 3명, 제2선거구(회기동, 휘경동 이문동) 4명, 제3선거구(전농1·2동, 답십리1동) 2명, 제4선거구(답십리2동, 장안동) 3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모두 16명을 뽑는 구의원 선거는 가~아 8개 선거구에서 각 2명씩 선출하게 된다. 현재 예비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가선거구(용신동), 나선거구(제기동, 청량리동)에 각 6명, 다선거구(회기동, 휘경동), 라선거구(이문동)에 각 7명, 마선거구(전농1동) 4명, 바선거구(전농2동, 답십리1동) 6명, 사선거구(답십리2동, 장안2동) 5명, 아선거구(장안1동)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