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서대문구 1~4학년은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3월부터 서대문구 1~4학년은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2.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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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친환경무상급식 설명회”
▲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친환경무상급식 설명회’에서 문석진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청은 11일 오후 2시 6층 대강당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설명회’를 열었다.

서대문구 문석진 구청장은 설명회에서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를 확보하는 것이며, 어른의 논쟁으로 어린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면서, “우리의 아이들은 소득의 높낮이나 부자인지 가난한 지에 관계 없이 동등한 교육과 동등한 급식을 받고 자라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교급식 문제도 교육의 문제라고 봐야하며, 서대문구는 올 해 46억이 넘는 교육예산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3월부터는 서대문구 초등학교 4개 학년의 점심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서대문구 교육지원과 김동채 과장의 친환경무상급식 추진방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 과장은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4학년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며, “서대문구에서는 다자녀 가정의 3째 이후 자녀에게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무상급식 풀뿌리 국민연대 배옥병 감사가 ‘우리 아이 친환경무상급식 드디어 시작됩니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배 감사는 친환무상급식의 의미와, 학교급식의 실시 현황, 먹을 거리와 학교급식의 문제점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 ‘친환경 무상급 풀뿌리 국민연대’ 배옥병 감사가 강연하고 있다.
강연에서 그는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무상급식 대상자를 선별하는 방법은 없다”며, “위탁급식의 저가 재료 및 식중독 등의 위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로컬푸드운동이 활성화 되어서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연 2회 자매결연도시인 전북 완주군을 방문하여 직접 모내기, 추수, 고구마캐기 등의 체험을 실시하는 친환경급식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무상급식에는 무농약 쌀을 사용한다.

설명회에 참석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 김경애씨는 서대문구의 친환경무상급식 실시에 대해, “저희는 혜택을 받으니까 고맙다. 초등학교 6학년 올라 가는 조카아이가 ‘우리도 학생인데 우리는 돈 내고 먹어야 하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유방암 말기여서 집에서 유기농을 주로 먹고 있는데, 특히 아이들에게 음식은 진짜 중요하다”며, “학생이라면 누구나 친환경으로 먹을거리가 지급되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둔 학부모 김보람 씨는 “설명회에서 구청장님이 말씀하신 시혜적 차원이 아닌 국가적 의무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글로벌하게 돕기도 하는데, 한 나라에서 차별적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또 하나의 역차별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첫술에 배부르란 법이 없으니까, 노하우가 생기면 차후에는 6학년 중·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이 확대되지 않을까하고 기대한다”라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김문희 씨는 “우리 아이가 비만이라 뚱뚱하다고 놀림을 당한다. 식생활을 개선해서 비만을 탈출하고 집에서 야채를 많이 안 먹이니깐 학교급식에서 야채를 중점적으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학부모 윤찬희씨는 “무상급식 실시로 인해 학교에서 써야 하는 교구비나 학생들에게 써야 할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좀 걱정이 됐는데, 선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 강연을 통해 너무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처를 받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애기를 들으면서 많이 울었다”며, “학교에 모금함 같은 것을 마련하거나, 바자회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 수익금 등으로 고학년들에게도 혜택이 돌아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대문구는 올해부터 4개 학년의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점진적으로 전학년 친환경무상급식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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