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VS 배종옥, 비정의 엄마들 과연 누가누가 더 못 됐나?
신은경 VS 배종옥, 비정의 엄마들 과연 누가누가 더 못 됐나?
  • 티브이데일리 기자
  • 승인 2011.02.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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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최재욱기자]

인면수심의 비정한 엄마들이 안방극장에서 혹한의 날씨만큼 혹독하게 치도곤을 당하고 있다.

문제의 엄마들은 MBC 주말 특별기획 ‘욕망의 불꽃’(극본 정하연, 연출 백호민)의 신은경과 SBS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극본 하청옥, 연출 백수찬)의 배종옥.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극악무도한 악녀들을 연기 중인 두 베테랑 배우는 최근 엄마만큼 기가 센 딸들의 반격에 수난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은경이 ‘욕망의 불꽃’에서 맡은 윤나영과 배종옥이 ‘호박꽃 순정’에서 맡은 강준선 역은 사실 공통점이 매우 많다. 윤나영과 강준선은 모두 카리스마 넘치고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함을 갖고 있다. 또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 부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을 갖고 있다. 그 욕망 때문에 자신이 낳은 딸을 갓난아기 때 버리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다. 신은경과 배종옥은 ‘연기파 배우’답게 ‘접신의 경지’에 오른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비정의 엄마들을 소름끼치게 연기해내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속에서 인과응보란 말이 적용되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없는 게 누구나 다 아는 방송가의 법칙. 교활한 머리와 발 빠른 행동력으로 거칠 것 없이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두 엄마가 최근 난관에 부닥쳤다. 상대가 되지 않았던 버림받은 딸들이 비정한 엄마들이 가는 길을 막고 나섰다. 핏덩이 때 버린 딸들이 엄마들의 이복아들, 즉 자신의 이복형제들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신은경이 연기하는 윤나영이 평생 꿈인 재벌과 결혼하기 전 낳은 딸 백인기(서우)는 최근 이복동생 민재(유승호)와 불같은 사랑에 빠져들었다. 인기가 자신의 딸인 줄 몰랐던 나영은 아들을 재벌 그룹 총수에 앉히려는 자신의 계획이 차질을 빚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인기의 음란영상을 유포하는 등 갖은 만행을 저지른다. 그러다 인기가 자신의 친딸인 것을 알게 되지만 거기에 물러설 나영이 아니었다. 원망의 눈빛을 보내는 딸에게 “나는 책임없다”며 발뺌을 하고 나섰다. 이에 산전수전 공중전을 거친 딸 인기는 “지옥 끝까지 함께 가겠다”며 엄마를 협박하고 나섰다. 지난 주말 방송에서 나영은 그녀의 비밀을 눈치챈 시아버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배종옥이 연기하는 강준선도 윤나영에 못지않게 악독하다. 강준선은 재벌집 후처로 들어가기 위해 자신이 낳은 딸 순정(이청아)을 전 남편 현묵(장현성)에게 맡기고 처녀 행세를 한 채 결혼에 골인한다. 순정은 전 남편 현묵이 아닌 정부 광운(최준용) 사이에서 낳은 딸. 현묵은 고아원에 버리라는 준선의 요구를 듣지 않고 자신이 몰래 아이를 키운다. 현묵 슬하에서 엄마와 달리 올곧게 자란 순정은 운명의 장난으로 준선의 이복아들 민수(진태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민수의 소개로 준선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순정은 모든 비밀을 알고 비정한 엄마에게 반격에 나섰다. 피의 땅김 때문에 순정에 호의를 표하던 준선은 갑작스레 자신과 대립 구도에 서는 순정 때문에 혼란에 빠진다.

악독지수를 따지자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비정의 엄마 신은경과 배종옥. 과연 비정의 엄마들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딸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막바지 추위를 녹이는 두 베테랑 여배우의 뜨거운 열연에 시청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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