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천만 외국인 방문시대를 대비해 쇼핑, 문화 명소 등 대규모 관광객들이 몰리는 도심 내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2014년까지 2배 이상 늘린다.
서울시는 올해 주차장 64면 추가 확충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325면을 단계적으로 늘려 도심 내 고질적인 관광버스 주차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2일 밝혔다.
성수기 일평균 490대에 이르는 관광버스가 경복궁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찾는데 비해 2010년 12월말 현재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은 176면으로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14년이면 서울시내 주요관광지에 총 501면의 관광버스 주차공간이 마련돼 무질서와 사고위험은 줄어들고 관광경쟁력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도심 관광명소의 버스 주차공간 부족은 ▴인근지역 노상불법정차에 따른 교통 혼잡 및 사고위험, ▴대기시간 도심배회로 인한 대기오염 유발과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근무여건 악화에 따른 사고유발 가능성 등 관광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고궁주변(경복궁, 창덕궁), 인사동, 남산 한옥마을 등은 대규모 내·외국인 관광객 방문에 비해 확보된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롯데백화점(본점)앞, 신촌, 이태원 등은 짧은 쇼핑관광으로 인근 주차장 이용 시 이동시간이 쇼핑시간보다 더 소요돼 주차 시설 이용을 꺼리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안으로 ▴주차 공간 추가 확충 ▴유료주차장 이용 시 요금 감면 ▴시간제 주차 공간 확대 ▴다각적인 주차정보 제공 등을 통해 부족한 주차 공간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관광명소가 집중된 종로구·중구·동대문권역별 실정에 맞춰 노외·지하주차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에 권역별 관광버스 정밀 수요예측·분석과 확보대안 마련을 위한 전문용역을 시행해 그 결과를 반영한 추가보완계획을 하반기에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장정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을 찾는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차난 때문에 시내 관광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를 정비·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