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방치 자전거 수리해 소외계층 주민에 보급
[서울 송파구] 방치 자전거 수리해 소외계층 주민에 보급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1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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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송파에서는 겨우내 버려지고 방치됐던 자전거가 새 주인을 만난다. 

골목길이나 공원 구석, 도로 등에 고장 난 채 버려지는 자전거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 송파구는 이런 폐 자전거를 깨끗하게 수리해 자전거 이용이 쉽지 않은 관내 소외계층 주민들과 노인정 등에 보급하고 있다. 버려질 폐자원을 재활용하니 환경도 보호할 수 있고,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자전거 이용이 용이하지 않았던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도 늘어나게 되니 일석삼조다.

지난해 시작된 「사랑의 자전거 나눔 운동」은 올 2월 현재까지 총 200여 대의 자전거가 새 주인을 만났을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는 다문화 가정 23세대와 한부모 가정 50세대, 기초생활수급자 63세대가 새 것 같은 자전거를 선물 받았다. 구는 올 한해 버려지는 자전거 500대 이상을 수리해 꼭 필요한 이들에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건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의 불청객은 다름 아닌 자전거 도난과 분실. 송파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잠실역 등 지하철역 주변과 학교, 일부 아파트 단지에 1만 매의 자전거 이름표를 제작․보급하고, 자전거 이용자들로 하여금 자전거에 달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는 자전거 관련 제도에 대한 무지와 제대로 된 안전교육이 없는데서 비롯된다. 올 초 개설된 송파구 자전거 통합 홈페이지(http://spbike.songpa.go.kr)는 이런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파구는 주민과의 소통을 전제로 올바른 자전거 이용법, 자전거 안전교육 프로그램, 자전거 관련 법령 및 자전거 정보 등을 제공하는 자전거 통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주민들의 자전거 정보에 대한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송파 주민들을 제공되는 정보 이용과 더불어 자전거 문화 개선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
 

송파구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소외된 이웃 없이 모든 주민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자전거 인프라를 갖춰나갈 예정.”이라며, “자전거 이용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건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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