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미역국
  • 안도현 시인
  • 승인 2010.11.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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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말 안 들으면
엄마는 화난 얼굴로
“저런 자식 낳고도 미역국 먹었지!”
그렇게 말해 놓고
또 미역국을 끓이고

시험 망쳤다고
누나는 찡그린 얼굴로
“에이, 또 미역국 먹었네!”
그렇게 말해 놓고
또 미역국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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