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6월 7일부터 7월 16일까지 외국인 근로자 200명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 동안 언어장애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강남보건소에서 무료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인 것.
강남보건소에서는 일반의사와 치과의사 및 간호사 등 10여명의 의료진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혈액-요검사 ▲X-ray ▲ 구강검진 ▲신체측정 등 총 41개 항목을 꼼꼼하게 체크할 예정이다.
현재 강남구에는 서울시 전체 거주 외국인의 2.8%에 달하는 약 7,256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 중 식품위생분야에 종사하는 한국계 중국인이 32.7%(2,372명)로 가장 많다는 것.
강남구 측은 이들 식품위생분야 종사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대상자들의 거주지로 건강 검진 요청서를 개별 통지할 예정이며, 검진 결과 건강 이상자는 강남구의약인협회 및 지역의료병원(서울의료병원) 등과 연계해 정밀검사 후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또한 강남구는 향후 강남보건소에 ‘외국인 안내창구’를 설치하고 도우미를 지정하는 한편 외국인 전담 진료 의사를 배치하는 등 외국인 의료서비스 환경 개선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4개 국어(영어-일어-중어-러시아어)로 운영되는 강남보건소 홈페이지에 ‘강남구 외국인 이용 가능 병의원 및 약국 안내문’을 실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한다는 방침.
강남보건소 이향숙 의약과장은 “외국인 근로자는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데다 의료보장마저 취약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세심하게 이들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