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주민센터 불친절에 주민들 ‘뿔났다’
노원구 주민센터 불친절에 주민들 ‘뿔났다’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3.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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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주민센터에 "가기 싫다"

노원구의 각 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들의 출생·사망신고를 받고, 주민등록등본, 호적등본 등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해 준다. 또 이사를 했을 때 거주지 이동 신고를 도와주는 등 동별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주민센터를 찾는 주민들이 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직원들의 불성실한 태도에 불쾌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하계2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김 모 씨는 직원의 점심식사 때문에 민원을 다 해결하지 못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날 김 씨는 오전 11시 55분경 주민센터를 찾아 여자직원에게 등본과 등록부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려 했지만, 바로 옆에 있던 남자직원이 계속 그 여직원에게 점심을 먹으러 나가자고 해, 결국 김 씨의 민원은 전화로 연락하겠다며 마무리하지 않았다.

김 씨는 “그 여직원이 점심을 먹으러 나간 시간은 11시 57분이었다”며, “주민센터가 개인 사업장도 아니고 주민이 업무도 안 끝낸 상태에서 그렇게 식사시간만 지키다니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 일에 대해 하계2동 관계자는 “민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원처리를 완료치 않은 상태로 점심식사를 나가 민원인에게 불쾌감을 준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 2010년 12월 노원구 최우수부서로 선정된 상계6,7동 주민센터.

이 밖에도 상계1동, 중계 2·3동, 중계4동, 공릉3동 등을 찾은 주민들의 불편 신고도 이어졌다.

공롱3동 주민 최 모 씨는 “주민등록증을 분실하여 발급받고 임시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려서 전화로 분실신고를 했었다”며,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 아침부터 귀찮다는 말투로 전화를 그냥 끊어버려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상계5동 주민 홍 모 씨는 “3월부터 시행한다는 ‘독서지도도우미’ 때문에 독서지원을 받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주민센터에 갔는데, 남자직원이 핸드폰으로 사적인 통화를 하고 있었다”며, “그 직원은 몇 분이 지나도록 통화를 한 뒤, 무슨 일로 왔는지 묻지도 않은 채 나를 ‘쌀 지원’받으러 온 사람이라고 옆 직원에게 넘겨 상당히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 상계1동 주민 전 모 씨는 “얼마 전 상계동으로 이사를 와 전입신고 등 업무처리를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는데, 어쩜 직원들이 하나같이 웃지도 않고 주민들의 얼굴조차 쳐다보지 않는지 기분이 상했다”며, “얼마나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항상 이런 모습이니 주민센터를 찾기조차 싫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러한 불편신고에 노원구의 각 주민센터는 “앞으로 직원들의 교육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똑같이 대답했다. 어느 주민의 말처럼 주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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