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信·神·新·辛) 인사시스템’ 추진
서울시, ‘신(信·神·新·辛) 인사시스템’ 추진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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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깨기’로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온 서울시가 이번엔 분야별 전문가 공무원 키우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민선4기에 성과와 실적 중심의 신인사시스템을 도입, 연공서열에 의한 인사 관행을 타파하고 무능 공무원에 대한 재교육·퇴출 프로그램을 가동한데 이어 민선5기엔 개개인 인적자본 육성을 통해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신(信·神·新·辛)인사시스템’을 추진한다고 17일(목) 밝혔다.

‘신(信·神·新·辛)인사시스템’에는 누구나 믿을 수 있고(信),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신명나고(神), 시대 변화에 새롭게 발맞추고(新), 무사안일주의를 과감히 타파한다는(辛) 뜻을 담았다.

‘신(信·神·新·辛)인사시스템’의 주요 골자는 ▴경력개발제도(CDP)도입 ▴창의적인 공무원상 ‘서울맨’ 정립·육성 ▴고위간부 ‘역량검증제’ 도입 ▴5급 이상 관리자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일반직 5급 이하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 공무원을 양성하기 위한 경력개발제도(CDP:Career Development Program) 추진이 그 핵심으로, 이번에 서울시가 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상반기에 경력개발제도 시행체계를 확립해 하반기부터 일반직 5급 이하 중 직급별 경력 3년 미만인 2,956명에 대하여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직사회 인적자본 전문화는 조직의 성과를 창의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장기플랜이라며, 잦은 인사이동이 불가피한 순환보직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급변하는 미래 행정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3급(국장급) 승진 시 고위간부로서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을 사전에 평가하는 ‘역량검증제’를 도입한다. 이는 기존 성과목표 실적과 업무추진 실적을 통해 실시하던 승진평가를 더 강화한 것이다.

역량검증제는 승진심사 전 역량평가를 의무화해 역량평가 통과자(5점만점 중 2.5점 이상) 중에서 원칙적으로 승진대상자를 결정하는 제도로, 직위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관리자가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으며 역량평가를 3번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3진 아웃제’가 적용 된다.

서울시는 실무자와 관리자의 접점인 팀장급 5급과 4급 이상의 관리자에 대해 성과 및 변화관리, 소통 통합, 업무추진력 등 관리자로서 요구되는 자질과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직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개인별 맞춤식 교육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대상자 선정 및 운영프로그램 마련 후 2012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5급 이하 승진예정자를 사전에 예고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방법은 승진계획 발표 시에 차기 승진예정인원도 공개하는 방식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조직 역량 강화와 더불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출산·육아 공무원을 위한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가족친화 프로그램인 ‘가정의 날’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유연근무제는 ▴출근시간을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선택하고 그에 따라 퇴근시간이 연동되는 탄력근무제와 ▴주 40시간의 정규근무시간보다 짧게 근무(주당 15~35시간)하고 근무 시간에 비례해서 보수를 받는 시간제근무제 ▴주거지 인접지역의 원격 근무용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제로 구분된다.

매주 첫째, 셋째 수요일에 실시하던 ‘가정의 날’은 매주 수요일로 확대해 직원들의 이른 귀가를 독려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한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국장은 “공직사회에서도 스페셜리스트를 육성해 미래 행정수요에 걸맞는 인재상을 정립하겠다”며 “민선4기에 강화된 인력과 조직에 민선5기 소프트웨어인 인적자본육성 프로그램을 결합해 명실상부하게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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