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북한산 등 주요 등산로에 광견병 예방약 집중 살포
도봉산·북한산 등 주요 등산로에 광견병 예방약 집중 살포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1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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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야생동물을 통해 옮겨지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광견병 예방 미끼 2만 6천여 개를 너구리 주요 시식지에 살포한다.

광견병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고 생각되었으나 1993년부터 다시 나타나 강원도 일대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광견병 매개체 역할을 하는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과 망우리, 은평구 수색·신사동 일대 야산과 양재천·탄천·세곡천 주변 등 총 11곳에 미끼예방약을 살포하고 있다.

광견병 예방 미끼는 가로, 세로 약 3cm 정도의 갈색 고체로 어묵반죽형태의 예방 백신 미끼를 먹은 너구리에게 항체가 형성된다.

미끼예방약 살포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도입하여 야생 너구리가 서식하는 숲이나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 등 100m 길목마다 30여 개씩 무더기로 뿌리며, 너구리 섭취율 조사 및 잔량 수거 등 위치 파악 등에 이용할 것이다.

서울시는 주변을 지나는 등산객이 미끼 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안내문을 주변 나뭇가지에 부착할 예정이다.

광견병에 걸린 야생너구리의 침이나 점막속에 존재하는 광견병 바이러스는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거나 공격성향을 보이며 거품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할 수도 있다. 특히,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가 감염된 너구리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 발생하게 되며 감염된 동물은 치료없이 바로 살처분 한다.

미끼예방약을 손으로 만질 경우 가려움증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권용하 동물관리팀장은 “등산이나 산책시 야생너구리를 만나게 되면 귀엽다고 손으로 만져서는 안되고,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만지는 일이 없어야 하며, 만약 만질 경우 비눗물로 씻어야한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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