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태풍 곤파스 피해지에 11만 그루 나무심어 복원
서울시내 태풍 곤파스 피해지에 11만 그루 나무심어 복원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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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은 지역 복원을 위해 약 11만 그루 나무 심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66회를 맞는 식목일을 기념해 추진하는 자치구별 시민참여 식목행사와 도시생태림 조성사업을 통해 곤파스 피해 지역생태 숲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24일(목) 밝혔다.

2010년 9월 2일 서울지역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관악산 등 27개 산과 공원에서 33,855그루의 큰 나무가 쓰러져 순식간에 숲 80ha(800,000㎡)가 사라졌다.(1주당 0.0024ha로 산정) 쓰러진 나무는 대부분이 아까시나무였다.

이후 실시된 피해 복구 작업을 통해 오는 4월말까지 모든 피해지역의 정비는 완료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피해복구라 할 수 있는 나무심기 등 숲 복원은 전혀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자치구별 식목행사는 3월 24일 금천구를 시작으로 4월 5일 식목일까지 진행된다.

종로구 삼청공원 등 31개소에서 6,580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체 곤파스 피해지역의 17%인 13.6ha의 숲을 복원하게 된다.

심게 되는 나무는 중부지방 숲에서 자연적으로 잘 자라는 신갈나무, 졸참나무, 복자기나무, 층층나무, 생강나무 등 자생수종 61,982그루(키큰나무 23,671, 키작은나무 38,311)다.

서초구는 4월 5일 가장 큰 면적인 3만㎡에 총 2만 3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곤파스 피해지가 없는 영등포구는 영등포공원내에서, 곤파스 피해지(대모산)가 접근성이 나빠 식목행사를 시행하기 어려운 강남구의 경우 달터공원에서 별도로 식목행사를 진행한다. 서대문구의 경우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복원사업에 전념한다.

또 서울시는 식목행사로 복원되는 지역 외에 아직 숲으로 복원되지 못한 66.4ha에 대해서는 도시생태림 조성사업을 통해 건강한 숲으로 복원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예산 14억원을 확보해 도시생태림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5월 말까지 키큰나무 12,473그루와 키작은 나무 35,921그루 등 총 48,394그루의 나무를 심어 32.6ha의 숲을 복원한다. 잔여 피해지 33.8ha는 추후 별도 예산을 확보해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식목행사나 도시생태림 조성사업을 통해 키큰나무와 키작은 나무를 적당히 섞어 심어 숲의 다층구조를 형성케 해 빠른 시일내에 자연숲으로 복원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태풍피해 직후부터 현재까지 주요가시권, 등산로 및 주민이용시설 주변을 중심으로 쓰러진 전체 피해목의 86%인 29,110그루(69ha)를 베어내 주변에 쌓아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톱밥·우드칩 등으로 재활용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와 구로구,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오는 3월 26일(토) 오전 10시부터 구로구 항동에 서남권 거점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푸른수목원캠핑장 조성부지에서 공동으로 식목행사를 진행한다.

다문화가족 100명과 지역주민 및 단체 등 총 1,500명이 참여해 7,648그루(키큰나무 530, 키작은나무 7,118)를 항동저수지 주변 장미원, 야외교육장, 휴게마당 일대에 심게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나무심기 행사는 모든 시민이 곤파스 피해지를 함께 복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도시의 허파이자 보호막인 숲을 빠른 시일 내에 복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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