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88개역 스크린도어 유리벽면에 1,936편 詩 게시
지하철 288개역 스크린도어 유리벽면에 1,936편 詩 게시
  • 황지원 기자
  • 승인 2011.03.29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3월 현재 288개 지하철역에 있는 스크린도어 4,498개 유리벽면에 총 1,936편의 시 작품을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역 시 작품들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57개 역 스크린도어 1,000여 개 소에 시범적으로 만들어지게 됐으며, 이후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2009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하게 됐다.

詩 작품은 가능한 한 모든 시인들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2009년부터 1,500여 명의 시인에게 본인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추천받아 게시했다.

또, 서울시는 작품 게시 이후 미처 참여하지 못한 시인들과 일반시민들의 참여 요구가 점차 많아져 올해 5월경에는 작품 교체용으로 게시 할 300여 편의 작품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를 좋아하는 일반시민들도 본인의 시 창작품을 공공장소인 지하철역에 게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다문화시대 도래에 따라 각 나라별 시 작품도 시범적으로 게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나라별 시 작품은 대림・가리봉역(중국), 이촌역(일본), 이태원역(영・미, 나이지리아), 신반포・고속터미널역(프랑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러시아,몽골), 동대문역(네팔), 녹사평역(인도), 혜화역(필리핀), 왕십리역(베트남) 등에 게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서울의 지하철에서 자국민의 시를 보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서울을 문화도시로서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줄 것이라 기대한다.

한편, 시민들은 지하철스크린도어에 게시된 시작품 감상을 하는 것 외에, 올해 5월 21(토)부터 지난해에 이어서 진행하는 한강 선유도, 북서울 꿈의 숲, 뚝섬 서울 숲,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에서 시낭송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詩와 음악이 있는 시낭송공연 행사는 한강 선유도 및 반포지구, 북서울 꿈의 숲, 뚝섬 서울숲,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총 다섯 군데 공원에서 5월 21일부터 10월 초순에 걸쳐 매주 토요일마다 펼쳐진다.

해질 무렵 운치있는 시낭송을 컨셉으로 잡은 이번 시낭송 공연 행사는 일몰 시간을 감안해 6월과 9월~10월은 오후 5시에, 7~8월은 저녁 8시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서울시는 3월말부터 공연기획사 모집공고를 통해 4.11(월) 입찰 및 제안서 접수, 4.12(화) 심사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가 흐르는 서울’ 시낭송에 많은 시민과 단체들이 참여를 한 데 이어 올해에도 더 많은 시민과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이 직접 시낭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아울러 9월경에는 ‘시민 시낭송 경연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원준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한강 선유도 등 5개소에서의 시낭송과 서울 곳곳에 시 작품을 설치하는 ‘詩가 흐르는 서울 사업’을 통해 조급해하는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잠깐이나마 기다림, 희망, 용기, 감동 등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