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동자 60% 이상이 야근·특근
서울 노동자 60% 이상이 야근·특근
  • 고동우 기자
  • 승인 2010.06.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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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는 거의 매일 야근…“일과 삶의 불균형 심각”
서울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60% 이상이 초과근무를 하고 있으며, 1주일에 평균 50.8시간을 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SC제일은행이 홍콩의 컨설팅 업체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과 공동으로 발표한 ‘2010년 서울, 일과 삶의 균형 관련 설문’ 결과로서, 이 보고서는 지난 2월 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정규직 노동자 1000명에 대한 무작위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

이들 가운데 매일 또는 주당 1~4차례 초과근무를 하는 노동자는 전체의 63.7%에 달했으며, 거의 매일 야근을 하는 노동자도 17%에 이르렀다. 업종별로는 금융, 공공, IT 업종 종사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심지어 많은 노동자들은 이러한 야근의 댓가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 35.5%가 유급 연·월차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었으며, 매년 연·월차를 모두 사용하는 노동자는 18.5%에 불과했다.

노동자들이 일과 삶의 ‘불균형’을 느끼는 건 당연했다. 78.3%가 불균형 문제에 직면해 건강과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일과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이직을 고려(35.6%)하거나, 서울을 떠날 용의가 있다(31.6%)고 한 노동자도 적지 않았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측은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직장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진 기업이라면, 조사 결과를 참고해 직장 내 일과 삶의 균형 달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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