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매봉산 생태통로 등 20곳에 작은 습지 조성
남산-매봉산 생태통로 등 20곳에 작은 습지 조성
  • 안지연 기자
  • 승인 2011.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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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관악산, 북한산 등 근교산 계곡부에 버려지는 폐약수물이나 계곡물을 활용해 양서류나 곤충류의 생물서식공간(Biotop)인 작은 습지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남산-매봉산 생태통로 등 20개소에 총 2,090㎡ 규모의 작은 습지를 상반기 중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일) 밝혔다.

남산-매봉산 생태통로 주변에는 4곳, 광진구 1곳, 성북구 4곳, 서대문구 2곳, 강서구 1곳, 금천구 3곳, 동작구 3곳, 관악구 2곳에 각각 작은 습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항상 물을 담아두는 작은 습지들이 곳곳에 조성되면 개구리 등 양서류나 잠자리, 나비 등 곤충류의 서식처가 되고, 이들을 포식하는 조류나 맹금류가 날아오게 돼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과 연계해 아이들의 생태체험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말이면 조성이 완료되는 남산-매봉산간 생태통로는 도로로 단절된 남산 자락(매봉산)을 다시 연결하는 생태적 의미가 큰 곳이라며, 주변 4곳에 조성되는 작은 습지를 생태통로와 연계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거나 휴식할 수 있는 징검다리 휴식처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남동 지역에 위치한 매봉산에는 2000년경부터 수질악화로 폐쇄된 약수터의 수자원을 재활용해 작은 습지로 조성한다. 또, 생물다양성 증진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지역 내 자생종 및 나비, 개구리 등의 생활사에 따른 먹이 식물 등을 도입해 생태학습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관악산 시흥동 지역의 감로수 약수터 주변에는 공터를 습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산림 훼손지를 복원하는 의미도 있다.

작은 습지 주변에는 인접한 산림, 초지 등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양서류 및 곤충의 먹이식물을 식재하고, 작은 동물과 곤충들의 은신처인 돌무더기와 나무더미 등을 조성해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작은 습지(생물서식공간-Biotop) 총 42개소(122,369㎡)를 조성, 이중 20곳에서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에 작은 습지들이 만들어지면 도시 습도를 높이고 생물의 서식환경을 높여 도시의 생태적 건강성이 높아진다”며 “앞으로도 폐약수터나 계곡물 등 자연 자원을 최대한 이용해 작은 습지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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