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등 서울 ‘사교육 특구’ 학생 쏠림현상 가속화
강남 3구 등 서울 ‘사교육 특구’ 학생 쏠림현상 가속화
  • 고동우 기자
  • 승인 2010.06.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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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업체 하늘교육 조사…2009년 강남·서초 전입생 4297명 늘어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를 비롯한 강동·양천·노원 등 이른바 ‘서울 사교육 특구’만 초·중·고교생이 늘어나고 나머지 다른 20여개 구는 모두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동아일보〉와 입시 전문 업체인 ‘하늘교육’이 학교 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공개된 ‘학생 전출입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동아일보〉17일자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에 전학한 학생은 총 9298명으로 외부로 전학한 학생 5001명보다 훨씬 많았다. 이로 인해 강남구는 2404명, 서초구는 1893명의 학생이 늘었으며, 이는 2008년(2938명)보다 1.46배 많은 수치다.

이밖에 사교육이 활성화되어 있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강동(1692명)·양천(1375명)·송파(1079명)·노원(408명)도 학생 수가 증가했으며, 나머지 다른 구 중에선 종로(133명)만 전입생이 전출생보다 많았다.

다른 구는 모두 학생 수가 줄었는데, 그 중에서도 관악구는 지난해 3198명이 전학을 가면서 1211명이나 감소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등포구( -775명)·구로구( -751명)·동대문구( -743명)·강서구( -659명)·성동구( -612명)·금천구( -600명) 등도 전출생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교육 측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자율형사립고, 고교선택제 같은 정책도 ‘강남 편중 현상’을 완화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행정구별 주요 대학 진학 실적,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등이 공개되면서 교육 특구로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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