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학교 남성 교사 절대부족
서울 초등학교 남성 교사 절대부족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0.06.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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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교사 비율 83.9%…학교 안전 자구책 마련 어려워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 587개 초등학교 중 남성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가 2곳, 한 명뿐인 학교가 14곳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남성 교사들이 부족해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

2009년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여성 교사 비율은 83.9%로 전국 평균인 74.6%보다 높다. 전국 평균으로 따지면 중학교는 여성 교사 비율이 65.2%, 고등학교는 4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S초등학교의 한 관계자는 “개방형인 학교 진출입 구조로 볼 때 외부인이 진입해 외진 곳을 기웃거려도 제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남성 교사 비율이 적다보니 어린 학생들은 물론이고 여성 교사까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초등학교 내 남성 교사와 여성 교사의 비율을 맞출 만한 대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측은 “정책적으로 교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남학생을 반드시 25~40% 선발하도록 하고 있지만, 교원 임용시험까지 쿼터를 마련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자칫 역차별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입장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장 학교 관계자들은 교사와 교직원은 물론이고 관내 경찰 및 자원봉사자, 경비용역업체를 활용해 24시간 학교 안전망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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