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남편 아내 만족도 73%, 아내 남편 만족도는 64%
서울 거주 남편 아내 만족도 73%, 아내 남편 만족도는 64%
  • 최미숙 기자
  • 승인 2011.05.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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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서울부부 중 ‘아내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남편은 73.4%인 반면, 아내는 64.9%가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서울시는 부부의 날(5월21일)을 맞아 ‘2010 서울서베이 및 통계청 사회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한‘서울 부부의 자화상’과 관련된 통계를 16일(월) 통계웹진인 e-서울통계 47호를 통해 발표했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부부 중 ‘아내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남편 비율은 73.4%인 반면, 아내는 64.9%만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배우자에 대한 만족률은 남편이 아내보다 8.5%p 높게 나타났고, 불만족률은 4.1%p 낮았다.

서울부부의 배우자에 대한 만족률은 2006년 대비 11.9%p(2006년 57.2%, 2010년 69.1%) 높아졌고, 불만족률은 4.4%p(2006년 10.3%, 2010년 5.9%) 낮아졌다. 부부 중 아내에 만족한다는 남편은 2006년 63.3%에서 2010년 73.4%로 10.1%p 높아졌으며, 남편에 만족한다는 아내의 응답비중은 동일기간 51.1%에서 64.9%로 13.8%p 증가하였다.

2010년 고민이 있을때 가족들 중 주로 누구와 의논하는지 물은 결과 ‘아내와 상담한다’는 남편은 85.2%, ‘남편과 상담한다’는 아내는 80.3%로 조사됐으며, 또한 아내는 ‘어머니, 자녀, 형제자매와 고민상담 한다’는 응답이 남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는 견해는 남성(67.2%)이 여성(59.5%)보다 높고, ‘결혼이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여성(36.7%)이 남성(29.8%)보다 높다.

남성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다소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여성은 상대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대비 결혼에 대한 견해의 변화를 보면,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비중이 남성은 6.4%p 줄고, 여성은 0.6%p 줄었으며,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같은 기간 남성은 7.3%p, 여성은 1.7%p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성의 평균초혼연령은 1990년 28.3세에서 2010년 32.2세로 20년 동안 3.9세 높아졌고, 여성의 평균초혼연령은 같은 기간 25.5세에서 29.8세로 4.3세 높아졌다.

2010년 남성 주 혼인연령층은 30대 초반(30~34세)으로 1990년 전체 혼인의 21.9%에서 지난해 41.1%로 증가하였다. 반면, 1990년 58.4%에서 2003년(40.4%)까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던 20대 후반(25~29세) 혼인비중은 지난해 27.5%로 줄었다.

여성 주 혼인연령층은 여전히 20대 후반(25~29세)이나, 2000년 55.7%에서 지난해 46.7%로 줄었으며, '90년대 7.7%에 불과하였던 30대 초반(30~34세) 여성의 혼인비중이 2010년 30.4%로 크게 증가하였다.

반면, 24세이하 여성의 혼인비중은 1990년 42.9%에서 2010년 5.7%로 줄었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배우자에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다’고 응답한 남편은 48.8%, 아내는 48.4%로 절반정도가 동의하였으며, 남편 11.3%, 아내 13.6%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남편, 아내 모두 배우자에게 솔직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는 동의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솔직한 의사표현에 대한 비동의율이 다소 높았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 부부는 생활방식에서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있다’에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남편은 44.7%, 아내는 41.7%가 동의하였고, 남편 14.2%, 아내 16.6%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여, 남편과 아내가 부부공통가치관을 갖는다는 견해가 다소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부부 공통가치관에 대한 동의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비동의율은 높았으며, 연령에 따라서도 부부간 공통가치관에는 남편과 아내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이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는 남성(58.7%)이 여성(51.9%)보다 높은 반면, ‘이혼 경우에 따라 할수도 있는 선택사항’이라는 견해는 여성(38.5%)이 남성(33.2%)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0년 이혼한 사유 중 ‘성격차이’가 44.5%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경제문제’ 12.3%, ‘배우자부정’ 7.8%, ‘가족간 불화’ 6.6%, ‘정신적 및 육체적 학대’ 4.5%, ‘건강 문제’ 0.6%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21.9%, 미상 1.8%)

총 이혼 중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편기준으로는 1990년 8.5%에서 지난해 32.7%로 4배, 아내기준으로는 같은기간 3.7%에서 22.8%로 6배 증가하여 50세 이상이 총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또한, 남성의 경우 총 이혼 중 45세 이상 연령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혼한 부부 중 동거기간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는 1990년 6.6%로 가장 낮았으나, 2010년 27.3%로 늘어났다. 반면, 1990년 38.3%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결혼 후 ‘4년 이내 이혼’은 지난해 25.0%로 줄어, 황혼이혼이 지난해 처음으로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여성의 취업시기에 대한 남성응답은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해야 한다’는 응답비중이 1998년 29.1%에서 2009년 53.3%로 크게 늘어나 맞벌이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가사분담 견해에 대하여 15세이상 서울시민 37.0%는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하였으며, 6.7%는 ‘부인이 전적책임’, 54.9%는 ‘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해야한다’, 1.5%는 ‘남편이 주로하거나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답하였다.

2009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주말(토요일, 일요일 평균) 남성이 여가로 보내는 시간은 6시간54분, 여성은 5시간52분으로 남성이 1시간 2분 더 쓰고 있다. 반면, 주말에 가사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은 여성이 3시간6분, 남성이 47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시간19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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