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오는 26일, 지역 내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 70여명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탐방하는 ‘한국누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누리’ 행사에 참가하는 다문화 가족들은 대부분 결혼 이주 여성가족들로 중국인이 가장 많고 그 밖에 일본, 베트남인 순으로 그동안 타국에서의 배타적 시선과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평소 바깥출입을 꺼려 왔던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다문화 가족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한 상호 교류와 이해 증진 및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선 것.
‘한국누리’ 행사 참가자들은 오전 9시에 출발해 몽촌역사관과 움집터전시관을 관람하고 민속박물관을 돌아본 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해 온가족이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강남구는 또한 이날 ‘한국누리’행사에 영어, 중국어, 일어에 능통한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 자원 봉사자들을 ‘통역관광 가이드’로 배치해 참가자들이 불편 없이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돕도록 했다.작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누리’에 참가한다는 한 중국계 이주여성은 “비슷한 처지의 이웃들과 서로의 생활담을 나누고 아이와 함께 한국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나들이 기회를 마련해 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강남구에는 지난해 집계로 약 853가구의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는 이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교실, 정보화교육, 개인 및 부부 집단 상담과 같은 기본사업은 물론 다문화 가족 축제참가, 가족봉사단 문화 나눔 멘토링,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 등 다양한 특성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강남구청 라승일 가정복지과장은 “다문화 가족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