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풍납토성 성벽 및 해자 발굴조사를 의뢰해 오는 23일(월)부터 한국고고학계의 기념비적 발굴조사를 본격 시행한다.
올해 11월까지 진행할 풍납토성 성벽발굴조사는 흙으로 쌓은 성벽을 바닥까지 횡단 절개하여 단면 토층을 확인하고, 성 바깥의 해자 흔적을 찾는 작업으로서, 1999년 성벽 1차 발굴시 성벽규모와 축조방법을 다 알아내지 못해 학계의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 따른 후속작업이다.
서울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 20일(수) 한성백제박물관 세미나실에서 풍납토성 성벽 발굴조사 착수보고회 및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배기동 연천선사박물관장, 노중국 계명대 교수, 김길식 용인대 교수 등 관계전문가 10여 명, 기타 일반참가자 20여 명과 함께 발굴조사방법 등을 공개 논의한 바 있다.
풍납토성의 경우, 그간 출토된 수 만점의 유물이 모두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신대학교박물관 등의 수장고에 격납된 채 일반인에게 잘 공개되지 않아 풍납동 주민 및 서울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이 2천 년 고도로서 고대 백제의 5백년 수도였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국제도시로서 도시 이미지와 위상을 제고하고,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옆에 한성백제박물관을 건립했으며, 올해 전시공사를 거쳐 내년 4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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