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쳤던 서울, 성탄전 다음날 서울 패션 유통의 중심지 동대문 시장을 찾았다. 과거 많았던 길거리 음식점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또 다른 상점들이 대신했다. 동대문 시장은 중국, 일본인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조그만 봉제공장이 많은 창신동에서 오늘도 "미싱이 돌아간다." 추운 겨울 전봇대의 동태는 또 어느 가정의 따듯한 먹을거리가 될 터이다. 시장이 누가 되든 살림은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냉소와 체념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2012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