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쳤던 서울, 성탄전 다음날 서울 패션 유통의 중심지 동대문 시장을 찾았다. 과거 많았던 길거리 음식점들은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또 다른 상점들이 대신했다. 동대문 시장은 중국, 일본인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조그만 봉제공장이 많은 창신동에서 오늘도 "미싱이 돌아간다." 추운 겨울 전봇대의 동태는 또 어느 가정의 따듯한 먹을거리가 될 터이다. 시장이 누가 되든 살림은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냉소와 체념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2012년이 되길 바란다.
▲ 한국은 2011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무역 규모는 커졌지만 서민 살림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동대문 '두타' 빌딩 앞에서 청소원이 청소를 하고 있다.
▲ 요즘은 사계절 쉽게 만나지만 군밤은 역시 겨울 간식 중의 하나다.
▲ 동대문시장 인근은 패션 유통의 본거지로 많은 대기업과 대형 유통회사들이 진출해 있다. 작은 노점 뒤로 대형 쇼핑몰 네온이 빛나고 있다.
▲ 한 겨울 우리들 마음을 녹이는 건 소박한 하나의 음식일 때도 있다. 창신동 족발집에서 점원이 족발을 만들고 있다.
▲ 동대문구 창신동의 한 슈퍼 앞에 노가리가 찬 겨울 바람을 맞고 있다.
▲ 동대문구 창신동 일대에는 소규모 봉제공장이나 의류 부품 공장들이 모여있다.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많이 진출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싸개단추'공장에서 단추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