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궁궐을 찾아 역사와 문화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푸짐하게 마련된다. 서울 궁궐 나들이는 최근 종영한 KBS2 TV의 ‘1박2일’ 마지막 코스로 소개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서 출연자들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설명으로 미처 몰랐던 우리나라 궁궐의 아름다움에 연신 환호했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를 보다 상세하게 알리기 위해 최근 ‘2012년 살아 숨 쉬는 4대 궁과 종묘 만들기’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또 이러한 사업에 시민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연간 행사 일정을 ‘궁궐 문화캘린더’로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특히 ‘문화가 펼쳐지는 궁궐, 역사가 숨 쉬는 궁궐’이라는 테마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궁궐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을 활용한 문화행사로는 공연과 강연, 전시 등이 있다. 또 우리 역사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궁궐 해설을 강화하고 생활상과 의례를 재현, 지금까지 추진했던 궁궐의 전각 개방이나 복원정비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경복궁 ‘경회루 연향’은 3월(3회)과 9월(4회) 두달에 걸쳐 총 7회 진행한다. 인문 강연 프로그램인 ‘경복궁 수정전 목요특강’은 지난해 5회에서 올해 8회로 확대되고 ‘궁궐에서 배우는 궁궐 인문학’이 창경궁 통명전에서 새롭게 개설된다.
이밖에 국립고궁박물관이 여는 ‘조선왕실의 어보전’은 왕실의 포장문화와 기록문화, 공예기술을 보여주고 경복궁 장고에서 궁중 장 담그기(진장, 어육장), 간장을 활용한 궁중음식 만들기, 전통옹기 제작 시연, 궁중음식 관련 교양교육 등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창덕궁 야간 해설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은 지난해 18회에서 20회 규모로 확대, 4~6월·9~10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젊은 층의 참여를 돕기 위해 덕수궁에 대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경복궁 수첩’도 제작한다.